<p></p><br /><br />외신에 보도된 사진입니다. <br> <br>이슬람 무장조직 탈레반 대원인데요. <br> <br>군복을 보면 한글 이름표는 물론, 특정 부대마크와 병장 계급장까지 붙어 있습니다. <br> <br>도대체 이 군복의 정체는 뭔지, 따져보겠습니다.<br> <br>지난 1990년부터 2014년까지 우리 군이 입었던 얼룩 무늬 군복, 일명 '개구리 군복'처럼 보이는데요. <br> <br>전문가들은 그럴 가능성이 높다고 말합니다. <br> <br>[신종우 / 한국국방안보포럼 사무국장] <br>"사진으로 봐서 부대마크뿐 아니라 색상, 패턴이 우리 한국군 군복이 확실합니다. (외국은) 군대가 편성될 정도로 우리처럼 대량으로 예비군복이 풀리지 않아요." <br> <br>그렇다면 어떻게 탈레반으로 흘러갔을까요. <br> <br>헌옷 수거업체가 판매한 전투복이 외국 보따리상을 통해 팔렸다는 주장도 나오는데요. <br> <br>이런 주장 타당한지 수거업체에 물어봤습니다. <br> <br>[헌옷 수거업체 대표] <br>"동남아 쪽에 많이 간다고 봐야 해요. 파키스탄이라든가 인도네시아, 거기에서 반군 쪽으로 파는 게 단가가 높죠. 밀수 형태로 가기 때문에."<br> <br>결국 헌옷함 등을 통해 수거된 군용품이 제3국으로 헐값에 수출된 뒤 현지에서 비싼 값에 되팔렸다고 볼 수 있습니다. <br> <br>허가없이 군복을 판매하면 처벌받는데요. <br> <br>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천만 원 이하 벌금 내야합니다. <br><br>문제는 현재 사용하지 않는 구형 전투복을 판매하는 건 처벌 대상이 아니라는 점입니다. <br> <br>지난 2019년 대법원은 구형 전투복은 군복 단속 대상이 아니라고 판결했는데요. <br> <br>현재 우리 군이 입는 디지털 군복을 판매하면 처벌될 수 있습니다. <br> <br>구형이든 신형이든 우리 전투복이 외국으로 나가는 건 바람직하다고 볼 수 없는데요. <br> <br>결국 국방부는 지난 3월 헌옷 수거업체와 중고거래업체를 모아놓고, 군복의 불법 유통을 막아달라고 요청하기도 했습니다. <br> <br>더 궁금한 점은 팩트맨, 제보 부탁합니다. <br> <br>권솔 기자 kwonsol@donga.com<br>연출·편집 : 황진선 PD <br>구성 : 박지연 작가 <br>그래픽 : 전유근 장태민